진짜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블로그에는 여행 카테고리만 만들어 놓고 안 적는다.
이제 부터 가끔 생각나는 것만 적어보려 한다.
- 시작
나는 수능날 수술을 했다. (자세한 내용 생략)
이후 퇴원하자마자 친구랑 상하차 한달하고 (군포물류차고지) 그 돈으로 인도갔다.
아직 성인도 안됐다. 만으로 18살
케세이퍼시픽 -> 홍콩 경유 -> 케세이퍼시픽
서울 to 뉴델리
일단 우리는 뭐 비행기 경험도 없어서 경비까지 비행기에 수화물로 맡겼다. 홍콩 공항에 도착했는데 배고파 죽는 줄 알앗다.
그러다 지갑에 Master 카드인가? 뭔 카드에 국제ATM에도 뽑히는 카드가 있어서 겨우 한끼 먹고
홍콩 공항 구경하고(질리도록)
뱅기탔다. 근데 이 고딩들이 비행기에서 술이 무료인걸 알아버리고 와인과 맥주를 아마 종류별로 다 마셨던것 같다.
그리고 델리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 당시 공항에서 가방을 걍 훔처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꺼가 안나와 ㄷㄷ 했다. (근데 나왔다.)
짐 챙겨서 빠져나오는데, 검사하시는 분이 눈이 진짜 부리부리 하게 쳐다봤다 별 잘 못한것 도 없는데..
쫄아서 지하 공항철도로 갔는데.. ㅋㅋ 지하철에서 무슨 테러 검사하듯이 하는거다.
그리고 검사비용도 따로 내라고 하는거다 (아직 환전도 안했는데 .. ㅡㅡ) 분위기가 험악했고 그냥 밤 10시인가 도착해서 짐 찾고 하니깐 11시 였고 막 술취해서 정신도 없고,
그리고 우여곡절 공항철도 타고 도착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때가 공항철도가 뚫린지가 얼마 안됐을 때였다. 깔끔했다. 유럽같이)
뉴 델리 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처음 올라왔다.
여기서 우리는 밤이라는 걸 처음 눈치를 챘고
가로등이 없다는 점
그리고 200명 정도의 좀비 삐끼들
동양이 전혀 없고
검은 색 소들과
이상한 냄새 (인도 특유의)
수많은 사기 오토릭샤와 인력거 릭샤 그리고 소, 모두 우리를 쳐다 보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한 새벽 1시 쯤에
인도사람들도 검은 어둠속에 큰눈이 우리에게 향했고, 검은색 소와 흰색 소들도 우리에게 향했다.
(인도인들은 알고보니 원래 처다본다. 걍 NPC 같은 존재들)
아래는 그 당시 찍은 사진이다. 내 기억으로는 저기가 공항철도에서 Out 하는 곳이다.
진짜 어이가 없기 보다는 일단 숙소로 가기위해 가방에서 프렌즈란 가이드북 뒤에 있는 지도를 보고 걍 동서남북 감으로 잡아서 움직였다.
이게 철도가 지나가는 육교를 건너가야 '빠하르간지' 로 가는 길로 갈 수 있었다. (이것도 그냥 직감)
근데 육교계단 올라갔더니 이넘들이 분위기 이상하게 잡으면서 돈 내야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기본적인 문화를 물라서 나중에는 웃으면서 넘어가고 그럴수 있는데 막 왔다 보니 '어? 일루 가면 안되나?' 하고 다시 돌아와서 행군을 하기 시작했다ㅋㅋㅋ
그러다가 길을 잃고 택시아져씨가 길 찾아준대서 ㅇㅇ ㄱㅅ하고 택시탔는데 걍 지 택시 본부에 내리고ㅋㅋㅋㅋ 우리는 뭐냐 다시 행군을 했다ㅋㅋㅋ그렇게 또 배회하다가 새벽 2시인가.. 거지 같은 착한 천사 릭샤꾼이 (자전거로 택시) 자기가 안내해준다고 해서 타고 갔다.
그 당시 인도 여행은 아래 그림 보다 큰 백팩이 국룰이여서, 릭샤 아재가 낑낑거리면서 싣고 자전거를 달리는데
와~ 진짜 빠르고 시원했다. 순식간에 도착했는데..? 밤에는 횡 했다. 여기가 빠하르 간지? 바닥이 다 쓰레긴데여? 그리고 숙소가 없다? ㅋㅋ 릭샤아저씨가 알아봐줘서 3시넘어서 잤다. 숙소는 왼쪽에 있었는데 쥐굴 같은 곳이였다. H랑 나랑 워낙 둔하고 어떤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거리낌이 없었기때문에 편하게 자고 다음 날 아침에 도미토리 인가 게스트 하우스를 나왔다.
아침 빠하르간지 거리는 어제 밤이 거짓말 같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 였다. (붐비지는 않았음)
아침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분위기였다.
쌀쌀하면서 거리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침일찍이었다.
우리는 새로운 아지트를 찾아 떠났다. (아침 9시쯤?)
근데 뭘 먹고 지냈는지 기억이 안난다..
중요한건 그 당시에 둘 다 유심도 없이 갔다.(여행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