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서울 현석동에 있어서 내 움직임 반경은 항상 예상 가능했다.
초딩이 되고 옆 동네에 있는 신석초에 입학하면서 내 세계관이 확장되었다.
친구들이 신수동, 현석동, 용강동에 살아서 자전거타고 친구네 집을 가곤했기 때문.
어느날 뜬금없는 호기심에 자전거를 타고 대흥동, 염리동을 '탐험'했다.
세계관이 확장된 것이다.
한강은 도대체 어디까지 이 '자전거 길' 이 있고, 지하철과 버스는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고..
친구에게 비밀을 말했다. '우리가 알고있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야..!' 이 흥미로운 사실을
친구들과 '탐험'을 하며 세계관을 넓혔다. (초딩이지만 세상을 알고싶어)
서강대교를 건너서, 절두산을 지나 월드컵이 곧 열린다는 상암과 100년된 교회가 있는 공덕 등
마포는 내 놀이터였다.
돌아보면 내 원동력은 호기심이었다.
호기심 덕분에 매년 매순간 의무든 업무든 주체적했던 것 같다.
호기심은 확장을 끌어내고 확장은 또다른 호기심을 끌어낸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해주던말은 '책과 여행에서 많이 배울 수 있다' 였는데, 항상 가슴에 있는 말이다
성인되고 가끔 해외로 정말 말그대로 '탐험'을 하곤했는데
최근 5년은 바뻐서 해외를 못나갔다. 문득 생각해보니 바쁜것이 아닌 더 호기심을 끄는 것이 한국에 있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