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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ght/people & culture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의 함정: 시스템, 리더, 그리고 오너

이 글은 스타트업 -> 중소기업 입장 관점임

 

HR의 우선순위 재정립: 사람은 마지막, 결국은 오너십이다

많은 기업이 P&C(People & Culture)를 외치며 사람과 문화를 강조함. 그러나 현실적인 조직 운영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면 우선순위는 정반대에 있음.

흔히 사람 > 시스템 > 리더 순으로 생각하지만, 실전 비즈니스에서 조직이 무너지지 않고 굴러가기 위한 우선순위는 오너십 > 팀장 > 시스템 > 사람 순서임. 오늘은 그 냉정한 현실을 이야기하고자 함.

1. 사람은 떠나도 시스템은 남아야 함

사람이 중요하다며 인재 개인에게 의존하는 조직은 위험함. 그 사람이 떠나면 회사가 멈추기 때문임.

따라서 개인보다 상위에 있는 것이 시스템(System)임. 누가 오더라도 일정한 퀄리티를 낼 수 있는 프로세스와 가이드가 필수적임.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보다 규칙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이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훨씬 중요함.

2. 시스템보다 중요한 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팀장임

잘 짜인 시스템만으로는 회사가 돌아가지 않음. 그 시스템을 현장에서 집행하고 빈틈을 메우는 존재가 바로 팀장임.

팀장급 포지션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자리임. 시스템이 불완전해도 뛰어난 팀장은 성과를 만들어냄. 반면 시스템이 완벽해도 팀장이 무능하면 그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음. 팀장은 시스템을 장악하고 사람의 문제까지 들여다봐야 하는 위치임. 즉, 일반 구성원이나 시스템보다 팀장의 중요도가 훨씬 높음.

3. 이 모든 것의 끝에는 오너십(대표의 의지)이 있음

팀장들의 팀장 = 대표  <- 이란 표현을 쓰고 싶다. 

시스템이 중요하고 팀장이 중요하다 한들, 조직 최상위 개념은 결국 대표(Owner)의 판단과 의지임. 이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임.

아무리 HR 이론이 어떻고 프로세스가 어떻다 해도 대표가 결정하면 그것이 곧 방향이 됨. 대표가 어떤 사람을 팀장으로 뽑았다면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임. 기존 시스템이나 구성원과 맞지 않아 보여도, 대표가 선택한 사람이라면 조직은 그 결정에 맞춰야 함(Align).

조직은 결국 오너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유기체이기 때문임. 대표가 왜 그를 선택했는지, 대표의 의지가 어디를 향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임.

마치며

사람이 미래다 라는 말은 듣기엔 좋음. 하지만 뼈대 없는 조직에서 그런 말은 공허할 뿐임.

오너십이라는 확실한 중심축이 서고, 그 뜻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돌릴 강력한 팀장이 있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뒤에야 비로소 사람(People)이 의미를 가짐.

순서를 착각해선 안 됨. 조직을 운영하려면 오너십, 팀장, 시스템을 먼저 바로 세워야 함.

+ 그렇다고 팀장은 대표에게 예스맨이 되어서는 안됨, 직언을 하고 설득하고 이 과정은 꼭 존재해야함